6. 법인 설립 비용, 얼마면 되나? 직접 계산해본 결과

“법인 설립하는 데 얼마가 들까요?”라는 질문은 1인 창업자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현실적인 고민 중 하나다. 특히 자본금 외에 등기 비용, 세무 대행비, 공증비, 인감 등록비, 통장 개설 비용 등 숨은 지출까지 포함되면 생각보다 많은 예산이 필요할 수 있다. 하지만 막상 경험해 보면 예상보다 저렴하게 설립이 가능한 경우도 많다.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1인 법인을 직접 설립할 때 발생하는 실제 비용 항목과 평균 금액, 그리고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꿀팁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했다. 법인을 설립하려는 예비 창업자라면 이 글을 참고하여 예산을 효율적으로 계획해 보자..

법인 설립 비용, 얼마면 되나? 직접 계산해본 결과

---

▣ 기본적인 법인 설립 비용 항목 정리

법인 설립 시 발생하는 주요 비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. 첫 번째는 공증비와 등록면허세 등 공적 비용, 두 번째는 도장 제작 및 인감 등록 비용, 세 번째는 세무대행 등 외주 비용이다. 정관 공증은 필수로 요구되며, 보통 5만 원~10만 원 수준이다. 등록면허세는 자본금의 0.4%에 지방교육세(0.1%)가 추가되어 자본금 1,000만 원 기준 약 5만 원 내외가 발생한다. 인감도장 세트(법인인감, 사용인감, 직인)는 약 3만 원~5만 원 선이며, 인감 등록 시 수수료가 별도로 발생한다. 이 외에도 인감증명서 발급, 등기소 수수료, 계좌 개설 비용까지 포함하면 최소 15만 원~30만 원 정도는 예상해야 한다. 세무 대행을 맡길 경우, 대행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20만 원~50만 원 수준에서 설립 초기 세팅을 제공한다.

---

▣  직접 설립 시와 대행 의뢰 시 비용 비교

법인을 직접 설립하는 경우, 인건비와 대행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. 하지만 처음 설립하는 경우 절차가 익숙하지 않아 등기 반려나 서류 누락으로 오히려 시간이 더 들거나 비용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. 실제로 등기소에 직접 제출하는 서류의 오류로 인해 공증을 다시 받아야 하거나, 자본금 입금 증빙이 불충분해 사업자등록이 반려되는 사례도 있다. 반면, 법무사나 세무사에게 대행을 의뢰하면 평균적으로 총 40만~60만 원 사이의 비용이 들지만, 공증, 등기, 인감신고, 세무 등록까지 일괄 처리해 주기 때문에 실수 위험이 없다. 예산이 부족한 창업자라면 직접 설립을 고려해 볼 수 있고, 시간이 부족하거나 실수 우려가 있다면 대행을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이다.

---

▣  자본금은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?

자본금은 법인 설립의 필수 요소지만, 최소 자본금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. 이론적으로는 1원도 가능하지만, 현실적으로는 은행 계좌 개설, 임대차 계약, 신뢰도 확보 등을 고려해 최소 100만 원~300만 원 정도의 자본금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. 자본금은 설립 시 대표이사 본인의 계좌에 입금 후 입금 내역(거래명세표)으로 증빙하면 되고, 등기 후 법인 명의 통장을 개설해 자금을 이체하면 된다. 자본금은 법인의 자산으로 간주되며, 실제 운영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낮게 잡을 필요도 없다. 법인 신용 평가, 거래처 신뢰 확보 등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너무 낮은 자본금은 장기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. 또한 자본금 규모에 따라 등록면허세도 차이가 나므로, 적절한 수준에서 조율하는 것이 좋다.

---

▣  설립 비용 절약 팁과 실전 사례

설립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선 몇 가지 실전 팁이 있다. 첫째, 정관은 법무사 템플릿을 참고하여 직접 작성하면 공증 비용을 낮출 수 있다. 둘째, 전자등기 시스템을 활용하면 등기소 방문 없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, 일부 수수료도 절감된다. 셋째, 도장 세트는 인터넷으로 사전 제작 시 오프라인보다 훨씬 저렴하다. 또한 임대차계약서가 없어도 자택 주소를 사업장으로 설정하면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. 마지막으로, 초기 세무 대행을 무료 또는 저가로 제공하는 스타트업 대상 회계사무소를 이용하면 세무 초기 셋업 비용도 줄일 수 있다. 실제로 블로그 운영자 AA 씨는 총 자본금 300만 원으로 법인을 설립했고, 전체 비용은 공증비 7만 원, 등록세 5만 원, 인감도장 3만 원, 세무대행비 25만 원으로 약 40만 원 수준에서 마무리했다. 정확한 준비만 있다면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설립이 가능하다.